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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더현대 팝업스토어 당일 오픈런 후기

by 엑스xxx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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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단짝이 만화광이었어요. 한 만화방에서 안 읽은 만화책이 없어서 다른 동네까지 원정을 가던 아이였죠. 지금도 제 베프인데요. 베프 덕분에 저도 만화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친구가 학교로 가져오는 책을 저는 보기만 하면 됐거든요.

전 판타지나 순정 만화를 좋아했는데, 제 친구는 장르의 벽이란게 없었습니다. 책방에 있는 만화란 만화는 19금 빼고 다 보는 애였어요. 이토준지 시리즈부터 이나중 탁구부,,괴짜가족,,,엔젤전설 등등등... 취향이란 게 없고 그냥 만화면 다 보는 친구였죠.

그러다 보니 만화를 정말 많이 봤어요. 하지만 빌려서 보는 거였지 직접 전집을 산 만화는 딱 5개 밖에 없었습니다.

  1. 닥터슬럼프 (이상하게 매우 좋아해서 다 샀어요 ㅋㅋㅋ)
  2. 내사랑 아리사 (별빛 에스프리) (그리스로마 판타지입니다 ㅋㅋㅋ 완전 덕후였습니다)
  3. 슬램덩크
  4. 후시기유우기 (환상게임) (최애 작가중 하나가 와타세 유우였습니당)
  5. 바사라 (타무라 유미의 판타지입니당)

사촌오빠가 슬램덩크도 안 본 사람하고는 말하면 안된다면서 장난을 쳐서 사서 다 읽고 전 그대로 다시 팔았습니다 ㅋㅋㅋ 그냥 저에겐 스토리가 강렬하게 남지 않았어요. 등장인물 이름과 대략의 스토리는 기억나지만 세세히 기억나진 않습니다.

얼마전에 남편이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슬램덩크에 대해서 중얼거리더라고요. 캐릭터별 키와 신발 사이즈를 전부다 외우고 있어서 대박 놀랐습니다. 그럼서 모든 장면과 에피를 다 기억한다는거에요.

서론이 길어졌습니다만.... 원래 같았으면 딱히 갈 맘이 없었을 것 같은데.. 신발 사이즈까지 외우고 있는 짝꿍에게 사주고 싶어서 이틀전에 갔다가 허탕치고 왔죠. 날을 새서 줄을 설 수는 없고... 그래서 오픈런했습니다. 오늘...

더현대는 10시 30분에 오픈인데요.

한 200명은 모인 것 같았어요.

여기도 웨이팅 대기라고 써있길래 여기 줄선 분들께 여쭤봤더니...

"내일 들어가는 줄이에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여기 줄서면 밤새고 내일까지 있어야 하나요?"라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우왓

진짜 리스펙트!!!

여러분은 피규어도 의류도 다 살 자격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 날씨에 날을 새나요 ㅠㅠ

여기도 춥던데요...

이 마음이 이해가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저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락밴드 내한했을 때, 인천공항에 전날 저녁에 가서 밤새서 기다리고 새벽 비행기 도착하는 거 보려고 저렇게 기다렸던 적이 있거든요. 그것도 30대 중반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시 30분이 되어서 안으로 들어갔죠.

웨이팅 등록할 QR코드를 직원분이 매일 새로 만드시나봐요.

조금 기다리고 2번째로 번호를 받았어요.

분명 2번째였습니다. 바로 문 열자마자 들어갔고...

제 앞에 여자분 한 분 계셨고...

방금 나온 QR코드로 등록했으니까요...

넹 오픈런해서 394번 받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스 왼편에는 인생네컷처럼 찍을 수 있는 사진관이 있어요.

여기도 줄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포기했네요 ㅋㅋㅋ

홀로그램 엽서랑 마그넷만 있으면 된다고 짝꿍이 그래서...

기다렸어요

하염없이 ㅋㅋㅋㅋ

장장 3시간 30분을 기다려서 2시가 좀 안되어서 입장했습니다.

충격 받아서 사진도 떨렸네요.

텅텅 ㅋㅋㅋ

텅텅 ㅋㅋ

텀블러 하나 남아있네요 ㅋㅋㅋ

저 아래 바스켓에 재고가 있어야 하는데 죄다 텅텅 ㅋㅋ

텅텅 ㅋㅋㅋ

 

핸드폰 케이스는 있었던 것 같은데 저희 부부는 갤럭시 폴드여서 ㅠㅠ 케이스가 있는 경우가 없어요 ㅠㅠㅠㅠㅠ

케이스는 좀 남아 있었어요

 

카드지갑도 인기가 없는지 많이 좀 남아 있었습니다

요런 골프 볼마커인데요. 느무 귀엽지 않나요? ㅎㅎㅎ

이거 살까 말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골프 배우다가 멈춘 상태인데

올해 하반기에 다시 시작하려고 하거든요

이런걸 사도 달 곳이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얘도 어디 달 곳이 없어요 ㅠㅠㅠ

이 티셔츠 사고 싶었는데 ㅠㅠㅠㅠㅠ 하얀색 ㅠㅠㅠㅠ

텅텅

텅텅

텅텅

텅텅

텅텅

텅텅

텅텅

이 때 지나가는 스탭분 옆구리에 포스터가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그거 파시는 거냐고 물었더니 바코드가 안 붙어 있어서 물어봐야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팔 수 있다고 사시겠냐고 물어보셔서 그러겠다고 했죠. 그래서... 겨우 마지막 포스터 하나 건져왔네요 ㅋㅋㅋㅋ

 

귀여워서 볼마커 하나 사왔어요.

골프 다시 배워서 그린으로 나가게 되면 그 때 개시하리라!

 

늠 이쁘지 않나요?

구걸해서 사온 포스터 ㅋㅋㅋ

생각보다 쪼끄만... ㅋㅋㅋ 그리고 멤버 포스터가 아니어서 슬픈 ㅋㅋㅋㅋ

지금까지 오픈런 마니 했는데 몽탄에서 기다린 것보다 더 많이 기다렸는데 수확이 좋지 못하네요 ㅋㅋㅋㅋㅋㅋ

아니, 다들 왜케 열심히 사시는거에요

도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나라는 장유유서도 없습니까!!

MZ여러분들 슬램덩크 좀 나중에 사도 되자나요~~ 이노우에 아조씨가 또 26년 뒤에 더 베리 퍼스트 슬램덩크를 낼지 어케 알아요. 26년 뒤에 저는 환갑이 넘는다고요!!

기회가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엄마가 날새서 기다릴 순 없으니까요. 이게 저의 한계네요 ㅋㅋㅋ

홀로그램 엽서 당근에 파는지 질척여봐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픈런에 실패해서 의기소침해진 40대 아줌마의 넋두리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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